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오노 마사유키 도쿄전력 대변인은 이날 "약 100톤(t)의 오염수가 콘크리트 장벽 밖으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 탱크에는 방사성 물질 세슘을 제거한 오염수가 보관 중이었으며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1리터(ℓ)당 2억3000만 베크렐(㏃) 포함돼 있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규정하는 안전한 음용수의 기준치는 리터당 10㏃ 이하다.
누수는 19일 오후 11시 25분께 발견됐으며 밸브 차단 등의 조치를 거쳐 20일 오전 5시40분께 중단됐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이송하는 배관에 문제가 생겨 애초 계획하지 않은 구역의 탱크에 오염수를 보내는 바람에 물이 넘쳤을 것"이라며 "근처에 배수구가 없어서 새어나온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후쿠시마 제1원전의 탱크에서는 작년 8월 300t가량의 오염수가 유출됐고 작년 12월에는 탱크 둘레의 보에 고인 오염수가 최대 225t가량 샌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