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지역에 있는 전문대학은 이번 정시 2차 원서접수에서 어떤 지원율을 보였는지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가 분석했다.
정시 2차 모집은 대부분 전문대학에서 학생부 또는 수능을 반영하는 일반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대부분 대학이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을 1~2명으로 매우 작게 배정하여 수도권 대부분의 대학이 높은 지원율을 나타냈다.
가장 높은 지원율을 나타낸 모집단위는 서일대학의 유아교육과로, 1명 모집에 116명이 지원했다. 경기과학기술대 시각정보디자인과, 건축인테리어과와 청강문화산업대의 푸드스쿨과 역시 1명 모집에 100명 이상의 학생들이 몰려 100대1이 넘는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한양여대 역시 섬유패션디자인과 3명 선발에 307명 지원해 102.3대1의 지원율을 보였고, 유아교육과도 2명 모집에 수험생들이 대거 몰려 92.5대1의 지원율을 나타냈다. 동남보건대 물리치료과는 49.3대1, 동서울대 호텔관광경영과는 47.3대1, 두원공과대 기계과는 80대1, 신구대 치위생과는 40대1, 신안산대 레저스포츠과는 77대1, 용인송담대 유아교육과는 47대1, 한국관광대 관광영어과 87대1 등으로 40대1 이상의 지원율을 보이는 모집단위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정시 1, 2차 모두 선발 대학 중 가장 큰 편차를 보인 대학은 한양여대다. 정시1차에서 10.72대1의 지원율을 보였으나 2차에서는 45명 모집에 2600명이 넘는 학생이 지원해 57.84대1로 5배 이상 높아졌다. 선발인원이 1차에 비해 매우 적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여학생들이 대거 지원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권 두원공과대학도 1차 모집에서 11.55대1의 지원율을 보였으나 2차에서는 42.27대1의 지원율을 보여 4배 가까운 지원율 상승을 나타냈다.
경기과학기술대는 45.02대1, 서일대는 33.4대1, 신안산대는 24.98대1, 용인송담대는 23.69대1, 인천재능대는 34.14대1, 청강문화산업대는 51대1, 한국관광대는 40.65대1을 나타내는 등 대부분 대학에서 평균 20:1이 넘는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정시 2차는 선발인원이 적어 합격하기 쉽지 않지만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전년도 입시결과와 본인의 성적을 비교했을 때, 크게 불리하지 않다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며 “전문대는 자신의 적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학과와 높은 취업률이 강점이므로 일부 모집이 진행 중인 대학에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려보자”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