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계약식에는 후안 까를로스 까모글리아노 IC파워 부사장과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김대호 산토스 CMI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산토스 CMI는 포스코건설이 2011년 인수한 에콰도르 EPC 전문 기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페루 리마에서 남쪽으로 약 1055km 거리인 모옌도에 발전용량 702MW 규모 가스화력발전소를 짓는 공사다. 공사금액은 3억 달러(약 3000억원)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26개월이다.
지난해 10월 프로젝트 정보를 입수한 포스코건설은 산토스 CM와 함께 수주 영업활동을 전개한 결과 난달 22일 발주처로부터 낙찰통지서(LOA)를 발급 받게 됐다. 포스코건설은 설계·조달, 산토스 CMI는 조달 일부와 시공을 맡는다.
이 사업은 세계 유수 기업과 입찰경쟁에서 최저가 투찰자가 아님에도 수주해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건설은 2006년 칠레 벤타나서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하며 국내 최초로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캄피체·앙가모스·코크란·산타마리아Ⅱ 석탄화력발전소 등 수주하며 EPC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페루에서 발주 예정인 발전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며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동남아 지역으로도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