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주예 기자 =빙판 위의 여왕군단이 돌아왔습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한국 대표팀이 8년 만에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한국 대표팀을 거세게 추격하며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중국은 실격했습니다.
18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는 박승희·심석희·조해리·김아랑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이 출전해 4분 9초 498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날 결승전은 막판까지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였습니다. 첫 번째 주자였던 박승희 선수는 부정출발했지만 재출발에서는 깔끔하게 선두 자리에서 레이스를 주도했습니다.
김아랑과 박승희가 차례로 추월하면서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지만 마지막 세 바퀴가 남은 상황에서 중국에 선두를 내줬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심석희가 괴력의 막판 스퍼트를 내며 바깥쪽으로 중국을 따라잡아 결국 완벽하게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을 무섭게 추격했던 중국은 반칙 판정으로 실격을 당했습니다. 심판은 중국의 저우양이 바통을 넘기는 과정에서 마지막 주자인 심석희의 진로를 막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전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이자 스포츠해설가로 활동 중인 안톤 오노 또한, 중국 실격에 관해 "판정이 틀리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