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 4월부터 2~3% 오른다

2014-02-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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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오는 4월부터 온라인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보험료가 2~3% 오를 전망이다.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4년 만에 처음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더케이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료를 2~3% 올리기로 하고 금융당국과 조율 중이다.

이들 온라인 손보사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율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했으며, 최근 보험개발원으로부터 변경 요율의 자료와 산출방식에 문제가 없다고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온라인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비중이 절대적인데다 적자폭이 너무 크다고 판단, 일부 인상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처럼 대내외적인 비난을 무릅쓰고 온라인 손보사가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하기로 한 것은 자동차보험료 적자 규모가 한계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손보업계는 2010년 1조여억원의 자동차보험 적자로 3% 인상한 뒤 2011년부터 매년 수천억원의 적자에도 동결 또는 소폭 내렸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지난해 회계연도(4~12월) 손해율은 95.8%로 업계 최고였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해 손해율 누계가 94.2%로, 업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AXA다이렉트도 지난해 누계 손해율이 90.8%에 달했다.

흥국화재(94.8%), 한화손해보험(93.7%), 롯데손해보험(90.2%) 등 중소형사도 손해율이 90%를 웃돌면서 최악의 상황이다.

이들 중소형 손보사도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위한 내부 준비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도 보험료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당국은 손보사 간의 출혈 경쟁을 막고 사고 시 과도한 렌트카 비용 지불, 가짜 입원 환자 등 부당한 관행을 뜯어고쳐 자동차보험 구조를 건전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자동차보험의 할인·할증 체계를 현행 사고 점수제에서 건수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속도를 낸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실과 보험개발원은 오는 24일 이 제도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의견 수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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