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5인치 후반대의 대형 화면을 내세운 스마트폰 이른바 ‘패블릿’ 제품이 쏟아지면서 태블릿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G프로2(5.9인치)’, 팬택 ‘시크릿노트(5.9인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5.7인치)’ 등 대화면을 내세운 패블릿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패블릿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큰 화면과 함께 고해상도, 향상된 카메라 기능을 내세워 사용자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LG전자의 G프로2는 5.9인치의 풀HD IPS 디스플레이(1920X1080)를 탑재했다.
앞면의 전체 면적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77%대로 높아져 몰입감을 향상시켰으며 하나의 픽셀이 3개의 서브픽셀로 이뤄진 ‘Real RGB’ 방식을 채택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아울러 촬영한 동영상을 1/4배속까지 느리게 재생하는 ‘슬로우 모션’, 4K 울트라 HD급(3840X2160) 해상도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UHD 레코딩’ 등의 카메라 기능도 탑재해 대화면을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팬택의 시크릿노트는 5.9인치 풀HD(1920X1080) IPS 디스플레이에 애플리케이션과 사진, 동영상 등 개별 콘텐츠를 따로 보관할 수 있는 ‘시크릿 박스’, 연락처를 숨기면 전화 및 문자 수신 내역까지 숨겨주는 ‘시크릿 전화부’ 등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는 5.7인치의 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 제품은 S펜을 뽑거나 스크린 위에서 S펜의 버튼을 누르기만하면 5가지 주요 기능을 한 번에 실행시킬 수 있는 ‘에어 커맨드’를 탑재했다.
S펜으로 메모하고 연결 버튼만 누르면 통화뿐만 아니라 메시지와 이메일 보내기, 지도 검색 등이 가능한 ‘액션 메모’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한 곳에 스크랩할 수 있는 ‘스크랩북’ 등의 편의 기능을 장착했다.
이처럼 큰 화면을 내세워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한 패블릿 제품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중 5인치 이상의 제품 비중은 지난해 4분기 63%를 기록했다.
3분기(52%)를 제외하면 2012년 3분기(21%)부터 꾸준한 증가 추세다.
5인치 대의 패블릿 제품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태블릿은 8인치 이상의 대형 화면 제품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소형 태블릿 시장은 패블릿에게 내주고 대형 화면으로 옮겨가는 형국이다.
김태진 한국IDC 연구원은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중 60% 이상이 5인치 이상의 패블릿 제품으로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이 같은 패블릿의 성장이 태블릿 제품의 부진에 한 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