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중대형 아파트 '꿈틀'…확산여부는?

2014-02-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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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그동안 주택가격 하락세를 주도해온 중대형 아파트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올해 초 ‘버블세븐’의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3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선데 이어 미분양 아파트도 일부 팔리고 있는 것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목동·분당·용인·평촌 등 버블세븐 지역의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는 전 달에 비해 0.06% 올랐다. 이 지역 중대형 아파트값이 반등한 것은 2011년 3월 이후 35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대형 아파트는 최근 몇 년새 신규 공급이 감소하면서 희소성도 부각되고 있다.

버블세븐 지역의 중대형 입주물량은 2009년 1만4734가구에서 2011년 이후 연평균 2000∼4000가구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 이 지역 입주물량은 3826가구 뿐이다. 부동산 침체기가 계속되자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우려해 중대형 신규 분양 물량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분양한 위례신도시 중대형 아파트가 인기리에 분양되는 등 입지여건이 좋은 곳의 경우 중대형도 분양률이 높아지고 있다.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도 일부 준공 아파트를 중심으로 판매에 탄력이 붙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입주하는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의 경우 지난해 말 전용 85㎡초과 미분양 50여가구가 모두 팔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대형 주택이 가격 상승세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발코니 확장과 평면 개선으로 중소형이 과거 중대형 아파트만큼 넓어진데다, 자녀 교육을 마친 장년층 이상은 관리비 부담 등으로 여전히 중대형 보유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대형 강세는 강남을 비롯한 버블세븐 지역 등으로 한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수도권내에서도 지역적 양극화가 뚜렷해 버블세븐의 상승세가 외곽으로 확산되기는 무리”라며 “교통, 교육여건이 좋은 버블세븐 등에서 국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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