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24·볼빅)이 하루 전 10언더파를 몰아치고도 1타차로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최운정은 16일 호주 멜버른의 빅토리아G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달러) 최종일 버디와 보기, 더블보기를 1개씩 기록하며 2오버파를 쳤다. 그는 4라운드합계 11언더파 277타(70·71·62·74)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호주의 ‘베테랑’ 캐리 웹(40)은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역전우승했다. 통산 40승째다. 이 대회에서는 2000, 2002, 2007, 2008년에 이어 다섯 번째 우승이다.
최운정은 3라운드에서 자신의 18홀 최소타수이자 코스레코드인 10언더파 62타를 치며 선두로 올라선데다 최종일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투어 첫 승이 기대됐다. 그러나 2번홀에서 더블보기, 3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선두권에서 내려갔고 이날 맹추격해온 웹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최운정은 2012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클래식에 이어 투어 통산 두 번째로 2위를 기록했다. 2009년 프로데뷔후 ‘톱10’ 진입은 총 17번째다.
뉴질랜드 교포프로 고보경(17·리디아 고)은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폴라 크리머(미국), 카린느 이체르(프랑스)와 함께 공동 3위를,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재미교포 제니 신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호주교포 아마추어 이민지는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이미향(볼빅) 등과 함께 공동 11위, 타이거 우즈의 조카인 샤
이엔 우즈(미국)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3위, 초반 선두권에 나서며 세계랭킹 1위를 기대했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8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