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급속한 성장 과정에서 축적된 정책 노하우와 발전경험, 기술을 개발도상국 도시들과 공유한다고 16일 밝혔다.
주력 진출 분야는 서울시가 보유한 상수도, 도시철도, 교통, 전자정부 4대 선도 정책이다. 동남아, 중동, 중남미를 중심으로 한 14개국 15개 도시가 전수 대상이다.
15개 도시는 △베트남 호치민, 다낭,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 브루나이 PMB섬 등 동남아 6개 △인도 뭄바이, 이라크 바스라시 등 서남아시아ㆍ중동 3개 △페루 찬차마요시, 콜롬비아 보고타 등 미주 3개 △모잠비크 마푸토,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등 오세아니아ㆍ아프리카 3개로 구성된다.
시는 이들 도시에 정책컨설팅을 해주거나 교통시스템 구축 혹은 수도시설 개선사업 등에 참여하게 된다. 이미 민간과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을 수주한 곳도 있고, 구체적 추진단계도 있다.
주요 진출 목적은 도시외교를 형성해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민간기업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외 서울시는 방콕, 하노이, 호치민, 뭄바이, 자카르타 등을 타깃도시로 정해 각 도시에 맞는 해외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유연식 시 국제교류사업단장은 "짧은 시간에 인구 천만의 거대도시로 성장하며 쌓은 서울시의 각종 정책 개발 및 운영경험은 민간기업이 갖고 있지 못한 독특한 자산"이라며 "글로벌 도시로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민간의 해외진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우수 정책ㆍ기술 해외전수를 전사적 차원에서 추진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로 '국제교류사업단(3급)'을 지난 1월 신설하고, 서울연구원 내 '세계도시연구센터'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