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포항시장 선거구도 지각변동

2014-02-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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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포항시장, 경북도지사 출마 선언

3선 도전 경북 단체장들, 정치적 부담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3선 출마를 줄곧 공언해 오던 박승호 포항시장이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로 급선회하면서 경북도지사 선거와 포항시장 선거구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북도의 3선 도전 대표주자격인 박승호 포항시장의 경북도지사 출마로 3선 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경북 지자체 단체장들의 출마 행보에도 정치적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경북도지사 출마를 결심하고 지난 13일 지역의 이병석, 박명재 국회의원을 만나 출마 의사를 표명하면서 협조를 구했다.

이 같은 사실이 공식적으로 알려지자 도지사 선거 출마 준비에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시장은 오는 17일 오전 11시 경북도청에서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 공식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0분에는 포항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피력한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3월 2일 오후 포항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전 90일까지 포항시장직을 사퇴해야 된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16일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포항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으니 앞으로는 경북도의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시장이 경북도지사 선거에 뛰어들면서 새누리당의 경북도지사, 포항시장 후보 공천 경쟁도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경북도지사 선거에는 3선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김관용 지사, 이미 출마를 선언한 권오을 전 국회사무총장 외에도 김천의 이철우 국회의원 등 경쟁자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여 공천이 경선으로 이어질 경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또한 박승호 포항시장의 경북도지사 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포항시장 선거 판세도 요동치고 있다.

포항시장 선거에는 공원식 전 경상북도 정무부지사와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 이창균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모성은 전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이재원 화인피부비뇨기과 대표원장 등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뛰었던 김정재씨가 포항시장 출마채비를 하고 있어 후보들의 잇단 출마 도전이 예상된다.

한편, 박승호 포항시장의 경북도지사 출마와 지난 1월 20일 이중근 청도군수의 6·4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북에서 3선에 도전하는 단체장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경북지역에서 3선 도전장을 내민 단체장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박보생 김천시장, 김주영 영주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김복규 의성군수, 한동수 청송군수, 권영택 영양군수 등 모두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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