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싸이메라’가 해외에서 인기 몰이를 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SK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싸이메라는 6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 중 해외가 5000만건, 국내가 1500만건으로 해외 사용자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이러한 해외 시장에서의 인기 비결은 특별한 마케팅보다 사용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덕분이다.
SK컴즈는 싸이메라 해외 사용자들의 불만이나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영문으로 운영하고,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다국어로 관리 중이다.
이처럼 2개의 채널을 운영하다보니 월 1000건 이상의 사용자 의견이 접수된다.
2012년 3월 출시된 싸이메라는 초반에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 몰이를 하더니 최근에는 미국·유럽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아시아와 미국·유럽 시장 사용자들의 성향이 확연히 구분된다는 것이다.
셀프 카메라로 싸이메라를 주로 사용하는 아시아 사용자들은 성형이나 미용 등의 기능을 찾으며 아기자기한 자신의 사진을 만드는데 집중한다.
반면 미국·유럽 사용자들은 사진 본연의 품질을 중요시하며 콜라쥬·필터·브러쉬 등의 기능을 주로 사용한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브라질은 이러한 두 성향이 혼재된 곳이다.
셀카로 촬영한 자신의 사진을 예쁘게 꾸미고 삼바 축제 등 주위에서 열리는 행사 및 풍경을 찍어 콜라쥬·필터 등의 기능으로 전문가 수준으로 만드는 등 다양한 성향을 보인다.
지난해 9월 싸이메라에 포르투갈어가 추가되면서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지역의 사용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싸이메라는 1분기 중으로 포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메이크업이나 디지털 아이템 숍 등의 수익 모델을 탑재할 예정이며 현재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싸이메라의 해외법인 분사를 계획 중인 SK컴즈는 현재 기획·사업·디지인·개발 등으로 핵심 인력 구축을 완료했으며 글로벌 파트너와의 다양한 협업을 모색 중이다.
SK컴즈 관계자는 “특별한 마케팅 없이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사용하며 알린 효과로 65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며 “포토 SNS 전환 이후 본격적인 네트워크 효과까지 더해진다면 연내 1억 다운로드는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