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프로2 체험기]셀카ㆍ유튜브족 환영, 손맛이 다른 스마트폰

2014-02-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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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요정 손연재가 G프로2의 노크코드를 시현하고 있다. 아쉽게도 실물을 찍은 것은 아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셀카를 찍거나 유튜브에 커버 영상을 올릴 때, 혹은 스마트폰 게임을 할 때 ‘G프로2’의 성능은 빛을 발할 것이다.

LG전자가 13일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프로2를 공개하면서 체험존을 열었다.
일단 손에 든 G프로2가 착 감긴다. 면적이 넓어 손에 쥐기 부담스럽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립감이 좋다. 이 정도면 화면이 크니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메탈은 아니지만 메탈 느낌이 나는 후면 커버는 그물 모양 패턴이다. 매끄러운 기존 제품들과 다른 질감이 느껴져 손에서 미끄러질 듯한 불안감은 덜하다.

화면을 바꾸는데 순간 움찔했다. 드래그하는 검지를 화면이 풀처럼 달라붙어 따라온다. 게임족들이 흔히 말하는 소위 '손맛'이 다른 느낌이다. 아니나 다를까. LG전자도 광구문구에 '제로갭 터치'라고 붉은 글씨로 강조해 놨다.

사진을 찍는 기능에서 ‘오오’ 하는 감탄사가 여러명에게서 나왔다. 바로 ‘매직 포커스’ 기능에서다. 이 기능은 사진을 찍은 다음 포커스를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가까이 있는 것과 멀리 있는 것을 같이 찍을 때 그동안 우리는 어느 한쪽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한쪽은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매직포커스는 촬영한 다음 원하는 포커스의 사진을 고를 수 있다. 한번에 서로 다른 포커스의 사진 5장이 찍혀 그 중 하나를 고르면 4장은 자동 삭제되는 원리다.

촬영 후 흐릿하게 나온 먼 곳을 찍으면 ‘훅’ 하고 앞으로 다가온다. 마치 여고괴담의 명장면처럼. 그러니 놀랄 수밖에.

후면으로 찍을 땐 잘 나오는데 전면으로 셀카를 찍을 땐 우울했는가? 기자가 바로 그랬다.

G프로2는 확실히 셀카족에게 반가운 성능향상을 보여준다. 우선 LCD플래시 전면카메라가 채택돼 어두운 곳에서 셀카 촬영 시 얼굴을 빛나게 밝혀준다. 무엇보다 손떨림 보정효과가 기존 제품보다 20% 개선됐다고 한다.

플래시 촬영 시 과다 노출을 자연스럽게 보정해 주는 내추럴 플래시 기능도 있다. 안내요원이 타사 제품과 함께 상자 속의 바비인형을 찍어 대놓고 비교했는데 딱할 정도로 차이가 났다. 물론, 타사 제품도 보정기능이 있는데 '차포'를 뗐을 수도 있다. 어찌됐든 G프로2의 보정기능이 좋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안내요원이 어두운 곳에서 플래시를 터트려 셀카를 찍고 보여줬다. 재촬영을 해서 노출이 심해보이는데 육안으로 봤을 때는 적당했다.


이 제품의 또다른 강점은 1W급 고사양 스피커인데 그 성능은 체험해 볼 수 없었다. 안내요원이 내장된 음원이 없어 불가하다고 했다.

관심이 가는 기능은 ‘스마트 뮤직 플레이어’로 음정을 조절할 수 있는 점이다. 노래방에 가면 이성의 노래를 음정 바꿔 부르듯이 스마트폰으로 그것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반주를 틀고 부르기 힘든 노래는 음정을 조절해 부르면 된다. 그리고 자신 있게 유튜브에 노래 커버 영상을 올리면 된다.

앞서 G프로2 티저에 ‘Knock-knock knokin' on’ 문구가 있어 밥 딜런의 ‘노킹 온 헤븐스 도어’를 적어도 스피커 성능을 보여주는 데 활용할 줄 알았지만 ‘노크 코드’를 의미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은 없었다.

노크 코드는 꺼진 화면에서 화면을 4분할한 패턴으로 톡톡 찍으면 잠금이 해제되는 기능이다. 큰 화면을 찍느라 고생할 필요 없이 화면 일부분 어디에도 작게 패턴을 찍으면 열린다.

확실히 매번 잠금해제를 할 때마다 지문인식을 하는 것보다는 이 편이 편해 보인다. 다만, 결제 시스템과 연계되는 부분에서는 지문인식 등이 보다 안심이 될 것 같다. LG전자도 그 부분에 대해 계속 검토 중이라고 했다. 
 

노크코드를 설정할 수 있는 화면이다. 화면을 4분할해 패턴을 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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