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코레일이 부채 감소를 위해 인천공항철도를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철도 민영화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공항철도를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기획재정부에 보고했다. 공항철도 지분을 매각해 부채 감축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협의된 사항이다.
하지만 공항철도는 순이익이 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수익성이 있는 노선을 매각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철도 지분을 민간에 매각한다는 점에서 민영화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관계자는 "공항철도 매각은 코레일의 부채 감축을 위한 국토부의 방침"이라며 "다만 이제 수익이 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코레일이 인수한 공항철도는 2010년 완전 개통 이후 점차 영업이익이 증가해 지난해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공항철도는 지난 2012년에는 영업이익 약 1500억원, 당기 순손실 239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약 1800억원, 당기순이익 329억원을 냈다.
이 때문에 코레일 측에서도 공항철도 매각에 대해 소극적이다. 국토부의 방침이기 때문에 따르지만 당장의 부채 때문에 수익이 나는 노선을 매각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2012년까지는 건설부채에 따른 금융비용 때문에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부터 이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돼 순이익을 내고 있다"며 "코레일 입장으로서는 장기적으로 볼 때 공항철도 매각보다는 보유해 수익을 계속 내는 것이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