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택거래량 전년 대비 두 배 훌쩍… 거래절벽 없었다

2014-02-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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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세 인하 등 영향… 서울 235%, 강남3구 362% 급증

월별 주택 매매거래량 및 증감 추이(건, 전년동월비%). <자료: 국토교통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세제 혜택이 끝나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드는 거래절벽 현상을 빚곤 했던 예년과 달리 취득세 영구 인하 등의 대책으로 충격을 최소화한 것이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8846건으로 집계됐다. 전월인 지난해 12월(9만3188건)보다는 36.9%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2만7070건) 대비 117.4%나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도 36.6% 많다.

지난해 1월와 2012년 1월(2만8694건)의 경우 한시 취득세 감면이 전년말 종료되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올해는 취득세 영구 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주요 규제가 풀리면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전년 동월(8457건) 대비 203.3%나 증가한 2만5648건 거래됐다. 서울이 같은 기간 2451건에서 8216건으로 235.2% 증가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경우 같은 기간 거래량이 343건에서 1587건(362.7%)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지방은 전년 동월 1만8613건보다 78.4% 늘어난 3만3198건 거래가 이뤄졌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4만1773건)이 전년 동월 대비146.2% 증가해 단독·다가구(7761건, 85.3%), 연립·다세대(9313건, 57.5%)보다 증가폭이 컸다. 특히 서울·수도권은 아파트 거래 증가폭이 281.9%에 달했다.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격(계약일자 기준)을 보면 최근 몇 달간 상승세를 보인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혼조세를 보였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 전용 76.79㎡형(5층)은 지난해 12월 8억18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거래금액은 이보다 낮은 7억5000만원, 8억500만원으로 조사됐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1차 전용 40.09㎡형(4층)은 전월 5억500만원에 거래됐다가 지난달에는 5억800만원, 4억9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서울·수도권 일반단지와 지방 주요단지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목련마을 전용 59.93㎡형은 지난해 12월 7층 물건이 2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지난달에는 5층이 2억5500만원에 거래돼 500만원 올랐다. 군포시 산본동 세종 전용 58.71㎡형(3층)은 같은 기간 2억2500만원에서 2억3150만원으로 650만원 상승했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포털(www.onnara.go.kr) 또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http://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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