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사모펀드에 LNG운송사업 1조1000억에 매각

2014-02-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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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LNG 운송사업을 1조1천억원에 매각한다. 사진은 우리나라 LNG선 국적 6호선인 현대테크노피아호 [사진제공=현대그룹]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현대상선이 LNG운송사업을 1조1000억원에 사모투자펀드인 IMM인베스트먼트에 매각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12월 유동성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발표했던 3조3000억원 규모의 선제적 자구안의 일환이다.

최근 LNG 운송사업 매각을 위한 입찰을 시작해 지난 6일 총 6개 후보자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은 현대상선은 이날 이들 기업 중 IMM 인베스트먼트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매각가는 100% 지분기준으로 1조1천억원 수준이며, 향후 우선협상대상자의 실사를 거쳐 상반기 내 매각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매각으로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되었던 유동성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함과 동시에 자구계획상 금년 6월 매각 일정을 조기 실현함으로써 현대그룹 자구안 이행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번 매각대금으로 우선 관련 부채를 상환하고, 추가적인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LNG선 사업이 장부상 저평가되어 있어 대규모 처분이익이 실현되며, 이를 통해 현대상선 재무구조도 상당부분 개선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매각으로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보유하고 있는 현금 6000억원에 이번 추가 확보된 자금을 포함하면 유동성 문제는 상당부문 해결될 것으로 현대상선 측은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번 LNG 운송사업 매각으로 확보한 1조1000억원을 포함해 지난해 12월 컨테이너 1만 8097대 매각으로 563억원, KB금융지주 주식 113만주를 처분해 465억원의 유동성을 마련했다. 아울러 지난 1월에는 발표했던 보유중인 투자주식을 향후 6개월 내에 장내 매각해 마련할 계획인 930억원과 상반기내 부산 용당부지 매각을 통해 700억원 확보하게 되면 현대상선은 지난 12월부터 총1조4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이행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향후 자구안 실행에 더욱 박차를 가해 추가적으로 자금조달을 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흐름이 보장되어 있는 LNG 운송사업을 매각하게 돼 상당히 아쉽지만 재도약의 발판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향후 회사의 역량을 컨테이너와 벌크선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시켜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최고의 선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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