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러시아의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7)가 소치 올림픽 성화 봉송 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샤라포바는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개회식의 성화봉송과 점화를 위해 가장 먼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감격에 겨운 듯 달리기 후 다음주자인 장대높이 뛰기 선수 엘레나 이신바예바에게 성화를 넘겼다.
샤라포바가 특별히 감격스러움을 드러낸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녀는 유년시절 약 5년 간을 소치에서 지냈기 때문.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곳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성화 봉송주자로 나섰으니 그 마음이 더욱 특별했던 것.
그녀는 이후에도 자신이 성화 봉송 중인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하며 “이게 정말로 일어난 일인가요?”라며 소치의 여운에 빠져나오지 못했다.
샤라포바는 2001년 프로로 전향 후 2005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윔블던(2004)-US 오픈(2006)-호주오픈(2008)-프랑스 오픈(2012)을 우승하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바 있는 테니스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