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BS는 올 들어 7.69% 하락했다. SBS는 지난달 올림픽 중계 수혜 기대감에 4만2000원선까지 올랐으나 열흘 만에 3만8000원선까지 밀렸다.
광고 수요 확대로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제일기획의 경우 올 들어 1% 남짓 밀렸다. 삼성전자가 소치올림픽 공식 후원자이고 국내외 기업들의 광고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고 있지 않은 것.
한승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소치올림픽 수혜 기대감은 일회성 요인으로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 증시 조정으로 상승분도 반납한 상태라 관련 종목은 펀더멘탈을 확인하고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BS의 경우 대형 이벤트가 집중되면 오히려 제작비가 늘어나 영업이익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포츠이벤트로 인한 SBS의 비용(중계권료, 중계제작비)과 수익(중계권 재판매, 광고)은 손익분기점 수준”이라며 “사업수익 증가율 둔화, 지상파 광고시장 역성장 등을 고려하면 올해 SBS의 이익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림픽과 같은 단기적인 이슈보다 펀더멘털이 이어질 수 있는 종목인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단 얘기다.
특히 한승호 센터장은 “TV부품 관련주와 홈쇼핑주가 올림픽 수혜주로 꼽히고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수혜 이유가 불분명한 종목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LG디스플레이, 루멘스, 한솔테크닉스 등 TV부품 관련주는 TV 교체 수요 증가, GS홈쇼핑, CJ홈쇼핑 등 홈쇼핑주는 올림픽 중계 시청에 따른 광고 효과 특수를 누릴 것이란 기대감에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