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지난 5일 매출 16조4400억원, 영업이익 4874억원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2.4%, 31.1%씩 오른 실적이다. LG화학 등 경쟁사들의 실적이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2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0.5%나 올랐다. 당기순이익도 327억원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롯데케미칼이 그간 주력 화학사업에 집중 투자하며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온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폴리에틸렌(PE) 등을 주력생산하는 타이탄을 인수하고 NCC(나프타분해설비) 증설로 이 분야 국내 1위로 도약했으며 미쓰이케미칼과 폴리프로필렌(PP) 촉매 공장을 건설하는 등 올레핀 사업의 몸집을 키워왔다. 그 결과 경제 불황에도 지난해 유독 강세를 보인 올레핀 시황의 덕을 톡톡히 보며, 한동안 부진했던 타이탄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20억원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PE, PP 시황이 예상보다 많이 좋았던 것 같다”며 “작년 하반기는 비수기임에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중국과 아시아권 전방 업체들의 수요가 높아 수익성이 견조했던 게 큰 원인”이라고 전했다.
또한 “타이탄은 그동안 혁신활동과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반영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