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1997년 12월22일 밤은 이연희에게는 아름다웠지만 이선균에게는 잔인했다.
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 속 미스코리아 진 왕관이 결국 이연희의 머리 위에 올라갔다. 하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 이연희의 곁에 이선균은 없었다.
하지만 지영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형준은 인생 최악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다. 윤(이기우)의 계략으로 비비화장품이 부도 위기에 놓이자 황사장(정승길)이 결국 비비화장품을 찾아와 쑥대밭을 만들어 놓은 것. 공장의 기계는 물론 그 동안 받아 두었던 물품 대금의 어음까지 빼앗길 위기에 놓인 비비화장품 식구들은 필사적으로 저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미스코리아'에서는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지영의 모습과 최악의 순간을 맞은 형준의 모습이 교대로 보여지며 지영의 기쁨과 형준의 슬픔을 더욱 극대화 시켰다. 억압받고 힘들었던 엘리베이터걸 오지영이 대한민국 최고 미녀의 자리인 미스코리아 진이 되는 행복한 순간과 최고 학벌을 갖고 한때는 잘 나갔던 비비화장품 사장 김형준이 몰락해 가장 밑바닥 빈털터리가 되는 잔인한 순간은 1997년 12월22일 밤 동시에 일어났다.
'미스코리아' 제작사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5회 동안 위치가 뒤바뀐 형준과 지영 커플의 모습, 비비화장품의 미래 등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남은 5회 역시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생계형 밀착 로맨틱 코미디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