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홍성군은 독립운동 사상 최대의 승리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는 청산리대첩을 지휘한 백야 김좌진 장군의 고향인 홍성군과 장군의 이름을 따 명명된 우리 해군 최정예 잠수함인 김좌진함 간의 자매결연 협약이 체결됐다.
김좌진함은 손원일함, 정지함, 안중근함에 이은 우리 해군의 네 번째 214급(1800톤급) 잠수함으로, 지난 8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진수식을 가졌으며, 지난 11월 1일 김좌진함 부대가 창설된 바 있다.
이날 협약식에 앞서 김좌진함 함장인 최기영 대령을 비롯한 대표단은 12시 홍성군청을 방문해 김석환 군수, 조태원 군의회 의장 등과 환담·오찬을 가진 후, 오후 1시 김좌진 장군 생가지의 백야사를 방문해 참배했다.
협약식은 오후 2시 군청 회의실에서 김석환 군수, 조태원 의장, 김좌진함 대표단, 안보 관련 기관·단체장, 백야 장군의 고향인 갈산면 행산리 주민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홍성군과 해군 김좌진함은 ▲김좌진 장군 전승기념행사 및 체육대회 등 상호교류 ▲홍성군민·학생의 안보의식 고취를 위한 상호교류 ▲지역통합방위태세 구축과 우호증진을 위한 교류협력 ▲김좌진함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협력사업 발굴 ▲호국충절의 고장 자긍심고취를 위한 협력사업 발굴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자매결연 협약을 통해 김좌진 장군을 배출한 홍성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안보의식을 튼튼히 함은 물론, 호국 충절의 고장인 홍성을 널리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좌진함은 물속에서 3백개의 표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고, 4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한 가운데 최고속력 20노트로 우리 연안에서 하와이까지 연료 재충전 없이 왕복 항해할 수 있으며 공기불요추진(AIP) 시스템을 갖춰 한 번 잠수하는 2주일 동안 수면에 올라오지 않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등 ‘움직이는 유도탄기지’로 불리는 우리 해군의 최정예 잠수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