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4년 각 시·도교육청 교복(동복) 상한 가격을 집계한 결과 전국 평균 20만1076원이었다. 이는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권고한 상한 가격인 20만3084원 보다 낮은 만큼 안정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7월 각 시도교육청별로 학교주관구매 및 공동구매시 20만3084원을 기준으로 상한 가격 설정을 권고한 바 있다. 이 가격은 지난해 4월 조사한 전국 평균 공동구매가 19만9689원에 한국은행 2013년 소비자물가상승 전망치 0.017을 적용한 것이다.
전북교육청이 16만3959원으로 전국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전남(19만4690원), 충남(19만8000원), 대구(19만8203원), 서울(19만9502원)이 교육부 기준 보다 낮게 설정한 곳으로 드러났다. 교육부 기준 가격보다 높은 곳은 경북(21만3307원), 울산(22만1800원) 두 곳이었다. 아직까지 상한 가격을 결정하지 않은 강원교육청을 제외한 나머지 교육청은 교육부 기준 가격을 상한 가격으로 정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교복 가격이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시도교육청이 설정하는 가격은 어디까지나 공동구매나 학교주관 구매 시에 적용하는 가격이므로 지역 여건에 따라 공동구매 비율이 낮을 경우나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교복을 구입할 때 실제 구매 가격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학생정책복지과 박성수 과장은 “시도교육청이 정한 상한 가격이 일선 학교에서 실질적인 교복 구매 시 적용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개별적인 구매의 경우에도 시도교육청이 학부모 부담이 경감되도록 적극 노력한다면 그 성과를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2013년 기준 교복(동복 4pc기준) 제조원가가 8만원, 출고 가격이 15만원이라고 추정한 결과를 공개한 이후 교복 가격을 더욱 낮춰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부터 학교 주도로 업체 간 경쟁을 통해 교복 공급업체를 결정하는 학교주관 구매 제도를 모든 국·공립학교에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