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월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483억9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19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가폭도 전월(14억5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3297억1000만 달러) 사상 최대치를 찍은 후 7개월째 꾸준히 증가하며 매달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한은 국제국 관계자는 "유가증권 이자수입 등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환보유액에서 91.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3188억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2억 달러 감소했다. 유가증권에는 국채, 정부기관채,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 등이 포함돼 있다.
예치금은 187억3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41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규모는 전체 외환보유액의 5.4% 수준이다.
이밖에 특별인출권(SDR)과 금은 각각 34억9000만 달러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 수준에서 변동이 없었다. 구성 비중은 각각 1.0%와 1.4%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역시 25억2000만 달러(0.7%)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는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통화를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3조8213억 달러)·일본(1조2668억 달러)·스위스(5359억 달러)·러시아(5096억 달러)·대만(4168억 달러)·브라질(3588억 달러)에 이어 세계 7위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