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회장, "제2 개성공단은 남포ㆍ해주가 이상적"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김기문 회장이 '제2 개성공단'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했다.

4일 김 회장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남포와 해주가 제2 개성공단 최적의 입지라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의 북한 진출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북한 내 공단 운영과 진출은 중소기업과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체가 될 수 밖에 없다"며 "북측이 제 3자를 통해 중국 및 러시아와의 공동투자가 가능한 나진-선봉 지구에 투자하는 것이 어떠냐는 시그널을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단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전기다. 하지만 나진-선봉지구는 안정적 전기 공급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는 공단의 가치와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반면 남포와 해주 지역은 개성공단과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무엇보다 인구가 많아 인력공급이 원활하다는 점에서 강점을 갖는다"며 "현재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일부 기업들을 보더라도 인력부족으로 인근 미얀마로의 공장이전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 라고 강조했다.

정부와의 공감대 형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개성공단의 첫 시작도 정부보다는 중소기업계와 현대아산과의 필요성 제기에서 비롯됐다. 업계의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면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나진-선봉 지역이 문제가 있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중소기업중앙회장이자 개성공단에서 기업을 운영해 본 입장에서 남포와 해주 지역이 더 경쟁력 있다라고 봐 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