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윅 국제학교, 연세대, 인천대 등은 일회적인 자원봉사를 넘어 각자의 전공, 특기 등 전문 지식을 활용해 지역 학생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채드윅 국제학교 학생들은 2012년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북버디(Book Buddy)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북버디는 책과 친구의 합성어로, 영어에 능숙한 채드윅 고등학생들이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을 방문해 초등학교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1로 영어 재능 나눔에 참여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2월 5일에 시작되어 5월 14일까지 발렌타인데이(Valentine's Day),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 등 매주 주제를 정해 영어책을 함께 읽고, 책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 등을 진행해 즐겁게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북버디 멘토링에 참가하려면 연수구립공공도서관 홈페이지 (www.yspubliclib.go.kr)를 방문하거나, 전화 (032-749-8220)로 신청하면 된다.
연세대는 인천시와 함께 송도국제캠퍼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인천 초·중·고교의 학력을 높이고 글로벌 비전을 모색하는 ‘연인 (延仁) 프로젝트’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3월부터 진행한다.
연세대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RC(Residential College) 프로그램을 추진, 약 4,000명의 신입생들이 1년 동안 송도국제캠퍼스에서 공부하게 돼, 작년보다 더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재능기부를 받은 초·중·고교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소문이 나자, 벌써부터 멘티에 참가하고자 하는 학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사회봉사센터를 연 인천대도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 첫 재능기부로 교내 봉사활동 공모전을 통해 과학봉사 소모임 학생들을 선발, 2월 3일부터 7일까지 인천부평남초등학교에서 ‘과학체험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물리학과, 화학과 등으로 구성된 학생들은 자신들의 전공과목과 연계,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호기심을 높여주는 과학 실험을 진행하면서, 차세대 글로벌 과학 리더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작년 연말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연 한국첼시축구학교는 올 1~2월 영국인 코치가 내한해 무료 축구 클리닉을 열며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한국첼시축구학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블루피치 구장을 조성하고, 5세부터 성인까지 그룹별로 축구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월 10일부터 일주일 동안은 ‘미래 꿈나무 발굴’이라는 유소년 개발 프로젝트에 맞춰, 학생들이 단계별로 축구 문화와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자세한 문의는 이메일 (info@chelseafcsskr.com), 또는 전화 (032-831-9723)로 하면 된다.
채드윅 국제학교의 ‘북버디 멘토링’을 이끌고 있는 차민주 서비스 러닝 디렉터는 “채드윅 학생들은 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듯 자발적으로 멘토링에 참가해 나눔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며 “북버디 멘토링은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들고 있는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드윅 국제학교는 앞으로도 지역 학생들이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