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시 애월읍이 소방인력 및 장비 배치에서 홀대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에는 방문추 제주도의회 도의원이 4일 제주시 서부소방서 관할 애월읍ㆍ한림읍ㆍ대정읍ㆍ한경면ㆍ안덕면 지역에 배치 운영하고 있는 5개 119센터의 소방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또 각 119센터 관할구역 내 인구수에서 애월읍이 2만9448명, 한림읍 1만9579명, 대정읍 1만6609명, 안덕면 9716명, 한경면 8105명으로 인구수가 가장 많은 애월읍과 인구수가 가장 적은 한경면과의 차이는 애월읍이 2만1343명이 많아 무려 3.6배나 됐다.
하지만 소방인력 및 장비 배치에서는 애월읍(소방공무원19명, 소방차량 5대), 한림읍(23명, 10대), 대정읍(24명, 7 대), 한경면(18명, 3대), 안덕면 (18명, 3대)로 인구수ㆍ마을수가 적은 한림ㆍ대정지역보다도 부족했고, 한경ㆍ안덕지역과는 비슷한 규모였다.
애월읍은 최근 서부지역 전원도시로 급부상하고, 들불축제를 비롯한 각종 지역축제 개최로 교통량이 증가하는 등 안전관리 및 소방안전 수요가 급격히 증가세다.
지난 2012~2013년 2년간 119센터 출동건수에서도 화재 54~64건, 구급 1246~1221, 구조 114~84건 등으로 다른 읍면보다 인력 및 장비 보유수에 비해 훨씬 많은 소방활동을 하고 있다.
방 의원은 “애월읍인 경우 다른 읍면보다도 지역 면적이 2~2.5배 이상이 넓고, 인구수도 1만~2만명 이상이 많다” 며 “마을수도 26개 마을로 어느 읍면보다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소방공무원 인력배치나 소방차량 등 장비 배치에 있어서 지역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특성도 애월권역(14개 마을)과 하귀권역(12개 마을)으로 농협이나 읍행정기관 등 2개 권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며 “119센터도 현재 애월권역(고내리)에만 설치 운영하고 있는 것을 하귀권역에 추가 설치 운영되어야 각종 소방안전 및 재난관리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