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올해 10월에는 시범적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등 과기특성화대학의 전기.전자, 기계, 컴퓨터, 물리.화학 전공 2학년생을 대상으로 시범 모집한다.
이들 후보생은 KAIST를 중심으로 설계된 국방과학 관련 분야에 대한 교육을 받고 대학을 졸업하면 2017년 연구개발 전문장교로 임관해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3년간 근무하게 된다.
미래부와 국방부는 시범 운영을 통해 제도 운영의 성과를 분석하고 각 군 기술연구소 등의 추가 수요를 파악해 향후 정원규모 및 선발대학을 확대할 예정이다.
자세한 모집 방식은 미정이다.
선발된 후보생에 대해서는 등록금과 전문역량 개발비를 지급하고 창업, 융합, 글로벌 역량 등을 키울 수 있는 군 복무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국방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위/양성교육-군 복무-취․창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한 과학기술 및 사이버 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활용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이버 전문인력 부사관․병은 매년 20명 내외로 올해 소요인력 확정 및 교육과정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고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경우 증원할 계획이다.
내년 1기 교육생이 선발․양성돼 2016년부터 관련 부대 및 기관에서 군 복무를 하게 된다.
사이버 전문인력은 현재 운영중인 최정예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대상자를 선발하고 육성할 예정이다.
사이버 분야의 우수인재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선발된 후보생에 대해서는 국비로 정보보호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해킹 경시대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국방 사이버보안 대응 실무경험과 연구개발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미래부와 국방부는 소요인력, 선발방식, 교육과정 등사이버 전문인력 세부 운영방안을 협의하고 10월 중 교육과정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우수인력의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과학기술전문사관 양성을 위한 학비 및 사이버 전문인력 양성 교육비를 지원하고 전역 후에는 희망에 따라 상위 학위 진학, 취업 또는 창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출연연 등이 참여하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석박사 과정 또는 고용계약형 석사과정을 통해 후속 학업을 지원하고 취업 희망자에 대해서는 공공연구기관, 방산업체 등에 취업을 알선한다.
창업 희망자에 대해서는 각 부처에서 수행하고 있는 창업촉진 정책 및 사업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취업 희망자에 대해 방산분야 취업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부와 국방부는 이 제도를 통해 양성된 우수 인재들이 군 복무를 통해 국방분야에 기여하고 전역 후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석영 미래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과학기술전문사관이나 사이버 전문인력 선발을 통해 우수 인재가 군에서 전공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제대 후에도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제도는 이스라엘의 과학기술 엘리트 장교 육성 프로그램으로 우수인재를 선발해 군 복무기간 동안 다양한 기술분야를 연구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탈피오트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교고 졸업생을 뽑아 대학에서 교육을 마친 후 6년간 복무하는 방식으로 탈피오트를 운영하고 있다.
탈피오트 제도를 통해 배출된 인력은 소수이나 이스라엘의 벤처업계와 학계에서 활약이 크다.
배터리 교환방식의 전기차를 개발한 베터플레이스와 이베이가 인수한 지불 보안업체 프로드 사이언시스 등이 탈피오트 출신이 만든 벤처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