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수요량을 예상할 때 단순히 사용자 수가 증가하는지도 중요하지만, 그 외에 소비자의 소득수준에 맞춰 해당 제품의 사용량 또는 이용빈도가 반응하느냐도 따져야 한다.
이제 시장의 규모에 따라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알만한 기업을 크게 세개로 분류를 하겠다. 먼저 A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B는 현대중공업과 포스코, C는 SK텔레콤과 한국전력으로 구분 하겠다.
A는 일단 본인이 생산하는 제품의 가격을 직접 결정할 수 있고, 수요량 역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소득이 늘어날수록 새로운 수요가 창출된다.
반면 B도 비슷한 수출주이지만 주로 B2B가 많고 원자재 가격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제품의 가격 결정권이 A에 비해 자유롭지 못하다.
더욱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 하는데 현재 전세계 경제가 침체기이고, 개인의 소득이 늘어난다고 해서 포스코에서 생산한 철강이나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배를 구매하는 사람은 없기에 수요량의 증가도 불투명하다.
C의 경우는 100% 내수주인데, 우선 가격을 정부에서 통제하기에 결정권이 사실상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저출산으로 인해 전체 수요량도 증가할리 만무하고, 소득이 늘어난다고 해서 신규 수요가 창출되지도 않는다.
따라서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통신주, 금융주, 이마트, 농심, 한국가스공사, KT&G 등에 투자해선 안 된다. 그런데 주식시장을 풍선에 비유한 것을 기억하는가?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반대편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돈의 흐름에 비유하면서 이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실제로 대입시켜보자.
작년에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는 많이 상승했지만, B에 속한 기업들의 주가는 2007년 이전 수준으로 바닥을 기었다. 그렇다면 과연 남는 돈은 어디로 갔을까?
바로 C로 몰렸다. 왜냐하면 C의 한 가지 장점은 시장이 커지지는 않지만 반대로 왠만해선 망하지 않는다는 안정성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기본적 분석에 대한 설명을 끝내고, 다음주부터는 기술적 분석에 대해 설명하겠다.
/ 권의중 위드에셋 수석투자자문위원(www.facebook.com/Insaengseolg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