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한·국민·삼성·롯데·하나SK·현대카드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카드사와 은행을 대상으로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 이행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이는 은행과 카드사간 이해관계가 달라 체크카드 활성화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작년 9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고 가계부채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소비자 불편사항을 줄이고 금융회사의 유인체계 등을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고객들이 자유롭게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은행과 카드사간 계좌 제휴를 지난해 연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계좌 제휴는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나은행은 하나SK·롯데·현대카드에 이어 삼성카드와 계좌를 텄지만, 신한·국민카드와는 아직 제휴가 안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현대·삼성·롯데카드에 계좌를 열어줬지만, 국민·하나SK카드에는 계좌를 터주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KB국민카드 소지자가 아직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 국민은행은 신한카드 하나카드와 아직 계좌 제휴에 진전이 없다.
은행이 카드사로부터 계좌 잔액 조회 명목으로 받는 0.2%의 수수료 인하에 대한 논의는 더욱 없다.
이는 올해 1분기까지 예정돼 있지만, 금융회사간 이해관계가 달라 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