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은 "당사는 값싼 잔사유를 보다 수익성 있는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설비 투자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이사회로부터 기초 엔지니어링 작업 착수 승인을 득하고 올해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엔지니어링 작업 통해 프로젝트 구체화 시 보다 상세 내용을 투자자들과 공유할 것"이라며 "현재 10%를 상회하는 헤비오일 생산비중을 5% 미만으로 낮추고, 톤당 600달러 수준의 벙커유를 톤당 1000달러 이상의 프로필렌, 휘발유로 전환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정유 부문 적자로 전체 영업이익도 적자전환한 것에 대해서는 난방수요 부진을 원인으로 꼽았다. S-OIL은 "기온이 평년 수준보다 상당히 높게 형성돼, 아시아 난방수요가 기대에 못미쳤다"며 "특히 일본의 등유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부진은 1분기부터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S-OIL은 "올 1월 들어와 싱가폴 정제마진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전분기 대비 1분기 정유부분의 상당한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다만, "현재 유가가 다소 전분기 대비 하락하고 있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유가가 더 이상 하락하지만 않으면 정유는 개선될 것"이라고 리스크를 언급했다.
아울러 “최근 대만 포모사의 정제설비 가동 중단, 인도 정유사들의 가동률 조정에 따라 휘발유 수급이 타이트하다”면서 “올해 아시아 역내 휘발유 수요의 큰 폭 증가로 스프레드(마진)가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화학 부분은 1월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이에 대해 S-OIL은 "중국 춘절 연휴를 앞두고 폴리에스터 및 PTA 가동률이 크게 줄어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며 "연휴가 지난 2월 중순 이후부터 다운스트림 체인 가동에 들어가 수요가 회복돼서 PX 스프레드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OIL은 이날 지난해 연간 매출 31조1585억원, 영업이익 3991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48.9% 감소한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엔 매출 8조445억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4.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정유가 크게 부진했다. 정유는 4분기 매출 6조5794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무려 2251억원의 적자를 냈다.
S-OIL은 그러나 “아시아 역내 수요 성장세가 공급 증가를 앞서 정유 부분이 상당한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상보다 따뜻했던 4분기 대비 기저효과와 계절적 수요를 바탕으로 아시아 및 중동의 역내 정유제품 수요가 큰 폭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