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4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1년 2월(109) 이후 2년 11개월만에 최고치다.
CCSI는 각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한 소비자동향지수(CSI)의 주요 지표를 표준화한 지수다. 개별지수가 기준치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하고 낮으면 그 반대다.
지난해 1월(102)부터 13개월째 CCSI는 기준치를 웃돌고 있다. 전월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던 지난달을 제외하면 석 달째 오름세를 보여, 소비자들이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은 이전보다 개선됐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CSI는 9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지금으로부터 6개월 후를 예상한 생활형편전망CSI도 101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으며, 소비지출전망CSI는 3포인트 오른 112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졌다.
가계의 현재경기판단CSI는 84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향후경기전망CSI는 99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0년 12월(10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취업기회전망CSI는 94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금리수준전망CSI는 102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다.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예상하면서 소비자들은 저축을 늘리고 부채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90과 94로 전월과 견줘 각각 2포인트와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3으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가계부채전망CSI는 99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이달 117로 전월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9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과 임금수준전망 조사는 모두 올해 1월부터 신규 조사하기 시작했다.
1년 후의 물가 예상치인 물가수준전망CSI는 138로 전월과 견줘 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2.9%로 석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의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이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해 5개월 연속 제자리에 머물렀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70.3%)을 지목했다. 이어 공업제품(38.1%), 집세(33.6%) 순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