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보고서 "흡연하면 당뇨ㆍ류머티즘ㆍ발기부전 온다"

2014-01-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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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폐암 외에 2형 당뇨와 류머티즘, 발기 부전 등을 가져올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1964년 당시 루서 테리 미국 공중위생국장이 흡연의 폐해를 처음으로 지적한 '테리 보고서'를 발행한 지 50주년을 맞아 현 공중위생국장 명의의 새 보고서가 나왔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기존 '테리 보고서'는 흡연이 유별할 수 있는 질병으로 폐암에 초점을 맞췄지만 새 보고서는 폐암 외에 2형 당뇨와 류머티즘, 발기 부전, 노년 실명을 가져오는 시력 감퇴, 간암, 직장암, 선천성 입천장파열을 추가했다.

새 보고서는 흡연이 가져올 수 있는 각종 질병과 세부 통계를 싣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기준으로 50년간 흡연 관련 질병으로 숨진 사람들은 약 2080만명으로 역사를 통틀어 전쟁터에서 사망한 이들보다 10배나 많고, 간접흡연으로 폐암이나 심장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 이들도 250만명에 이른다.

50년 전 보고서는 "남성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심장병으로 더 많이 죽지만 흡연이 심장병의 원인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진단했지만, 새 보고서는 "35세 이상 흡연자 중에서 폐암보다 심장병으로 죽는 사람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흡연을 하면 10년 이상 수명이 줄지만 담배를 끊으면 위험도가 낮아진다며 빨리 끊을수록 좋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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