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시장서 격돌

2014-01-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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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애플과 구글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IVI는 차량 내부 하드웨어 디바이스에 설치된 장치로 오디오 및 시각적인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장치를 통칭한다. 대표적인 기능으로 차내 내비게이션 시스템 및 CD, DVD, TV 재생 기능 등이 있으며, 그 외 USB 인식 및 DSP 기능도 있다.

7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차량 옵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준 및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IVI를 찾는 수요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영국의 기술 연구회사인 Visiongain은 IVI 기술 시장이 2013년 317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애플과 구글이 IVI 시장에서 맞붙었다. 현재 대부분의 IVI 시스템은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태블릿 및 스마트폰 기기의 인터페이스를 모방한 형태로 제공됐으나 소비자의 기대치가 점차 높아지면서 이에 부합하는 IVI 시스템을 자동차 제조업체가 직접 제공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자동차 제조업체에서는 기술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IVI 시스템의 인터페이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강구했다.

지난해 6월 애플은 아이폰 및 다른 디바이스에서 사용 중인 iOS 인터페이스를 자동차 제조업체에 공급해 대시보드 및 컨트롤 패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으며 BMW, 메르세데스 벤츠, GM, 혼다 등과 제휴를 맺었다. 애플은 이외에도 약 9개의 자동차 브랜드에 iOS를 제공해 차내에서 보이스 컨트롤 기능인 시리(Siri)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구글도 독일의 자동차 회사인 아우디와 협력해 차량 IVI에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1월 7일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풀버전 안드로이드를 차량 내부에 적용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IVI 기술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며 글로벌 시장 수요의 경우 무선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IVI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인터페이스가 자동차를 선택하는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자동차시장의 성장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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