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초 열리는 CES는 글로벌 전자·IT업계의 최대 격전지다. 최근에는 전시 분야가 TV·스마트가전·IT기기 등 전자·IT분야에서 스마트카 등으로 넓어지면서 전시 규모와 기술의 범위도 확대되는 추세다.
전미가전협회(CEA)에 따르면 올해 CES에는 전 세계 3200여개 기술업체가 참가해 2만개 이상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일 전망이다.
'CES 2014'의 첫번째 관전포인트는 UHD TV의 진화다. UHD TV는 풀HD 해상도보다 약 4배 정도 더 뛰어난 해상도를 갖춘 제품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커브드 OLED TV를 선보이며 기술 경쟁력을 과시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가변형 UHD TV를 깜짝 공개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자동차와 IT기술이 만나 탄생한 스마트카 대전도 주목할 만 하다.
올해 CES에서는 아우디·BMW·크라이슬러·포드·제너럴모터스(GM)·기아·마쯔다·메르세데스와 도요타 등 9개 완성차 업계가 별도 전시공간을 마련한다.
이 자리에서 포드·BMW 등은 자체 개발한 자동 운전 자동차를 시연할 예정이다. GM과 아우디는 자동차 자체 기기만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롱텀에볼루션(LTE) 칩을 탑재한 신차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우디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이용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이번 CES에서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도 차량IT서비스사업을 담당하는 곽우영 부사장이 직접 나서 현대·기아차의 첨단 텔레매틱스 시스템 '블루링크'와 '유보(Uvo)'를 선보인다.
스마트가전·웨어러블 기기와 같이 블루투스나 와이파이·이동통신 네트워크·근거리무선통신(NFC) 등 다양한 통신 기술을 이용해 사물과 사물을 연동하는 사물인터넷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냉장고·로봇 청소기 등 집안의 가전제품을 하나로 연결해 원격으로 제어하고 상호 소통하는 '스마트 홈' 기술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과 스마트TV, 스마트폰·태블릿PC는 물론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기어'까지 통합플랫폼과 전용서버로 묶어 하나의 통합 앱에서 집 안의 모든 기기를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삼성 스마트홈'를 선보인다.
LG전자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로봇청소기· 냉장고 등 스마트 가전과 일상언어(문자)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홈챗' 서비스를 탑재한 스마트가전을 공개한다.
몸에 착용하거나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도 눈길을 끈다.
올해 CES에 새롭게 마련된 '리스트레볼루션 테크존'에서는 버그 리미티드·쿠쿠·덴코 브랜즈·크로노스· 메타와치·넵튠·퀄컴 등이 다양한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전시할 전망이다.
LG전자도 이번 CES에서 신체 활동량을 측정하는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라이프밴드 터치'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상품의 개인화'를 가능케 할 3D프린터의 부상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올해 CES에서는 3D시스템즈·메이커봇인더스트리·스컬프테오·스트라타시스 등 9개 기업이 출사표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