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들과 인도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콜카타에서 북쪽으로 25㎞ 떨어진 마을에 살던 이 소녀는 6명 이상의 남성들에게 2번 성폭행을 당했다.
성폭행범들 중 2명은 지난달 23일 이 소녀가 집에 혼자 있을 때 침입해 몸에 석유를 끼얹고 불을 질렀다.
결국 소녀는 지난달 31일 사망했다. 이들은 소녀가 고소를 취하하지 않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소녀는 처음 성폭행당한 다음 날 경찰서를 찾아 신고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시 같은 일을 당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처음 경찰은 “이 소녀는 범인들의 협박을 받고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가 최근에서야 피의자 2명의 혐의를 협박에서 성폭행과 살인으로 변경했다.
콜카타에서는 수백 명이 항의 시위를 했다.
이에 대해 중앙정부 산하 국립여성위원회의 마므타 샤르마 위원장은 “경찰이 초기에 피해자가 자살했다고 밝힌 것은 중대한 과실”이라며 “처음 피해자가 성폭행당했을 때 경찰이 보호했으면 이번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2년 12월 인도에서는 23세 여대생이 남자친구와 뉴델리에서 버스에 탔다가 집단 성폭행을 당해 사망하는 등 성폭행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