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금년 신년사에서 한편으로는 비방 중상을 끝내자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우리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4대 매국행위로 매도하고, 남조선 호전광 등을 언급하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우리에게 종북소동을 벌이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각종 매체와 지령을 통해서 종북세력을 뒤에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부추긴 것은 북한 자신이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면서 "북한은 핵전쟁의 검은 구름, 일촉즉발의 전쟁위협, 핵 재난 등을 주장하면서 그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은 남북이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나흘 앞두고 일방적으로 취소하여 이산가족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주고, 우리 국민들을 실망시켰으면서도 인도주의를 부르짖고 있다"면서 "평화와 화해는 말만한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우리 정부가 누누이 강조해듯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북한이 신뢰를 쌓기 위한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보다 앞선 지난 2일 북한 신년사와 관련해 "(북한 신년사에서 언급된) 그런 표현을 갖고 무엇을 제의했다고 해석될 여지는 별로 없다고 본다"고 북한 관계 개선 제의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