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472만1156대 판매…해외 사상 첫 400만대 돌파

2014-01-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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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글로벌 시장서 94만2000대 판매하며 한국차 최다판매 차종 올라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64만865대, 해외에서 408만29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7.3% 증가한 472만1156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시장 침체로 국내 판매는 줄었지만 해외공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체 판매는 늘었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보다 4.0% 감소한 64만865대를 판매했다. 승용차 판매는 12.4% 감소한 반면 레저용차량(RV) 판매는 20.1%나 증가했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보다 1.8% 증가한 13만5067대가 팔린 반면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만6363대가 팔려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9만3966대가 팔린 아반떼가 연간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쏘나타 8만9400대, 그랜저 8만8501대가 뒤를 이었다. SUV는 싼타페 7만8772대, 투싼ix 4만2845대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판매가 줄었다”며 “지난달 신형 제네시스와 올해 출시 예정된 신차 및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분 수출 116만8158대, 해외생산분 판매 291만2133대를 합해 총 408만291대를 판매하며 전년보다 9.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공장별로는 국내공장(수출)은 5.4% 감소한 반면 해외공장은 16.5% 증가했다. 특히 중국공장은 103만대를 판매해 해외공장 가운데는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인도공장 63만3000대, 미국 39만9000대, 체코공장은 30만4000대, 러시아 22만9000대 등 대부분의 해외공장이 설비를 풀가동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아반떼였다. 이반떼는 국내외 시장에서 94만2442대가 팔려 한국 자동차 모델 중에서도 가장 많은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어 엑센트 67만9871대, 투싼 58만4814대, 쏘나타 47만5400대, 싼타페 25만3309대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차는 올해도 시장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로 국내 68만2000대, 해외 421만8000대를 더한 총 490만대를 제시했다. 이는 작년 판매 실적과 비교해서는 3.8% 높은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며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며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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