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가수 비가 2일 정규 6집으로 돌아왔다.
언제나 비를 비답게 만들어준 것은 특유의 음악과 퍼포먼스였다. 대중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와 다름없는 무대를 떠올릴 때면 항상 엄지를 아끼지 않았다. 군 제대 후 2014년을 맞아 무대 위 아티스트로서의 제 2막을 연다.
2010년 '널 붙잡을 노래', '힙 송(Hip Song)' 이후 약 4년만의 신보이자 비의 정규 6집 앨범인 ‘레인 이펙트(RAIN EFFECT)’는 그 이름만큼이나 특별한 비(RAIN)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미 케이블채널 Mnet을 통해 동명의 리얼리티 쇼 ‘레인 이펙트’에 출연하고 있는 비는 음악에서도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때로는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때로는 절정의 멋으로 대중들을 놀라게 할 비의 신보는 아마도 ‘나비효과(butterfly effect)’ 못지않을 결과를 탄생시킬 듯하다. 가요계에 비의 귀환을 알릴 대망의 첫 타이틀곡 '30 Sexy'는 전작들에서부터 이어지는 비의 클래시컬한 퀄리티를 고스란히 보여줄 회심의 업그레이드 타이틀이다. 30대가 보여줄 수 있는 섹시함을 증명할 ’30 Sexy’는 트렌디한 신시사이저가 이끄는 반복적인 라인에 심플한 힙합 드럼 비트가 더해져, 듣는 내내 긴장을 멈출 수 없게 한다.
또 비의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보컬은 여유 넘치는 가사와 함께, 지나칠 정도로 파워만 앞세운 음악에 지친 대중들에게 비의 독보적인 멋스러움을 보여준다.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라 송(La Song)’은 플레이하는 순간부터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반전으로 가득하다.
판타지한 서부 카우보이 영화를 연상시키는 인트로를 지나 빈티지한 드럼 비트, 브라스 라인에 얹힌 비의 위트 있는 보컬이 시작되면 예상치 못한 가사가 다시 한 번 무릎을 치게 만든다. 데뷔 13년차의 비가 귀여운 너스레를 부리며 예뻐해 달라고 이야기하는 이 곡은 오랜만에 남녀노소 누구나 신나게 즐길 만한 곡으로 다가갈 것이다.
또한 ‘레인 이펙트’에는 비가 준비한 선물 같은 트랙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데 K-POP 최고의 핫 아이콘 현아가 피처링한 ‘어디 가요 오빠’, 시종일관 넘치는 달콤함으로 가득한 세레나데 ‘마릴린 먼로’, 어머니에 대한 끝없는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Dear Mama Don’t Cry’ 등 총 10트랙이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