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5주년 맞이하는 MK, 올해 경영 키워드는 미래 성장 위한 '퍼스트무버'

2014-01-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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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차그룹이 올해 글로벌 시장을 이끌 '퍼스트무버'로 변화를 꾀한다. 시장 선도자로서 그룹의 미래성장 기반 강화를 위함이다.

2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4년 시무식에서 '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성장 기반 강화'를 올해 그룹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이날 정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 "최근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며 "기술의 융복합에 따른 산업의 변화로 불확실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올해를 전 부문의 역량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조성하는 한 해로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 임직원의 역량 결집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그 동안의 성장 과정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성장을 준비하는 뜻 깊은 한 해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글로벌화 돼 있는 사업장과 관리체계를 혁신해 조직의 효율과 역동성을 확보함으로써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사업 구조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더욱 체계화하고, 보다 혁신적인 제품과 선행기술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관리체계 정립 및 조직 혁신 △중장기 성장 전략 체계화 △혁신기술 투자 확대를 통한 창조경제 실현 기여 △제철·건설분야 신성장 동력 확보 △협력사 동반성장 및 사회공헌 활동 강화 등을 올해 주요 추진 과제로 설정했다.

또한 정 회장은 이날 현대·기아차의 올해 생산 및 판매목표도 밝혔다. 현대차 490만대(내수 68만2000대, 해외 421만8000대), 기아차 296만대(내수 48만대, 해외 248만대) 등 786만대가 올해 목표다. 이는 전년 741만대 대비 6%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전세계 9개국의 31개 공장에서 연간 목표를 웃도는 총 756만대를 생산 판매하며 지난 해 세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해외공장에서 최초로 400만대를 초과 생산해 해외 누적생산 2000만대를 달성했다.

특히 올해 3월 10일이 되면 정 회장은 현대차 회장으로 취임한 지 꼭 15주년을 맞이한다.

정 회장은 "전 임직원이 새로운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금년에 계획한 786만대의 글로벌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그룹의 주요 사업인 철강 분야와 건설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철강 분야는 고장력 강판과 특수강 같은 보다 가볍고 튼튼한 신소재 개발에 주력해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건설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신공법 개발과 환경, 에너지 건설 분야의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소외계층 지원에도 그룹의 역할을 강화한다. 정 회장은 "협력사와 동반성장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소외된 계층을 보살피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서 국민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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