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국내 최초로 서울 노원구에 제로에너지주택 건설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 지난 27일 제21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노원구청장이 요청한 중계2택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통과시켰다고 30일 밝혔다.
결정안에 따라 서울 지하철 7호선 하계역 인근인 노원구 하계동 251-91번지 일대는 공동주택 용지로 변경된다.
이곳은 1989년 학교 시설 용지로 결정됐지만 취학 아동이 줄어 학교 건립 계획이 취소됐다. 현재는 노원구 서비스 공단에서 임시 주차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와 노원구는 이곳에 연면적 1만7283㎡ 규모의 제로에너지주택 단지를 건립할 계획이다. 7층짜리 공동주택 3개동(106가구), 3층 연립주택 1개동(9가구), 단독 및 합벽주택 4개동(6가구) 등 최장 6년간 거주할 수 있는 순환형 국민임대주택 121가구가 들어선다.
이 단지는 국내 최초로 실거주용 주택에 화석에너지 대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초에너지 절약 기술을 도입해 기존 에너지 사용량의 약 80%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내년 12월 착공해 오는 2016년 6월 입주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로에너지주택은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 지원, 민간의 창의와 기술이 결합돼 지어지는 실증 단지”라며 “지역에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하는 등 주민 편의를 함께 높일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