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디지털가전 제품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중소기업 제품의 거래액이 차지한 비중은 58%로 대기업 제품 보다도 높았으며, 거래액 규모는 작년 대비 23% 증가했다.
입점 업체 수 역시 지난해 대비 35%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오픈마켓은 유통채널 중 가장 낮은 수수료율 체계로 판매자들에게 유리할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높아 소비자들이 몰린다"며 "중소판매자들의 거래액 신장 및 판매 활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11번가는 지난 11월 11일, 오프라인 가전매장이 1년 동안 판매해야 할 물량을 단 하루 만에 팔아치우며 일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11번가에서 올 한해 가장 많이 팔린 상품군은 '엔트리급 노트북' '중소업체 대형TV' '제습기' '온수매트' '저장매체' 순이다.
중소브랜드 제조사들이 성능을 높이면서도 가격을 대폭 낮춘 실속형 제품 공세를 펼쳐 삼성, LG 등 대형 제조사를 꺾었다.
2013년 새롭게 시장이 열린 제습기와 온수매트의 경우 각각 전년대비 230%, 340% 매출이 신장했다. 한가지 분야에 전문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변화하는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베스트 상품 1~5위 역시 모두 중소 제품이 차지했다. 한해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한성노트북의 울트라북, 일명 '인민에어' 1, 2 시리즈가 차지했다.
맥북에어와 유사한 디자인에 타사 울트라북 대비 절반 가까이 저렴한 가격으로 무려 70억원 어치가 팔렸다.
스카이미디어 55인치 TV는 국산 패널과 국내제조력으로 베스트상품 2위에 올랐다. 32인치로 시작한 반값TV 열풍을 대형TV 시장으로 옮겨 성공한 사례다.
또 일월 온수매트, 유닉스 제습기 등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새로운 트렌드에 잘 대응한 중소브랜드가 올해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11번가 관계자는 "불황에 브랜드 보다 실속과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고, 그 결과 중소브랜드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2014년에도 품질이 우수하면서 저렴한 중소 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