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노조 입장차 줄이지 못해, 교섭 사실상 결렬"

2013-12-2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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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대화의지 없어, 명분 쌓기에만 급급 지적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철도파업 19일에 접어든 27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실무교섭이 사실상 결렬됐다. 교섭의 쟁점인 수서발 KTX 운영법인에 대한 면허 발급을 놓고 입장차가 여전하다.

코레일 장진복 대변인은 이날 코레일 서울사옥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섭이 사실상 결렬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6일부터 이어진 노조와의 교섭에 대해 "노조는 수서발 KTX 면허 금지라는 입장만 계속 되풀이하고 있다"며 "허용할 수 없는 방안이어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26일 민주노총에 등장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을 두고 "실무교섭 도중에 방송에 나오는 것 자체가 대화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노조가 교섭을 선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민영화 반대라는 논리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교섭 도중 민영화 반대가 아닌 수서발 KTX 분리 반대라는 입장으로 급선회했다"고 지적했다.

실무교섭 결렬이 아닌 중단이라는 노조 주장과 관련 "28일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 등을 이끌기 위한 명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렬 대신 중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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