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호도르코프스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앵커 크리스티안 아만포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반정부 인사인) 나를 파괴하고 내가 설립한 회사를 장악하려는 공작의 일환으로 (나를)기소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과거에도 ‘사면 요청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말했지만 그 대가로 유죄를 인정해야 했다. 이는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푸틴을 용서할지에 대해서는 “복수가 이성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정치활동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권력을 위한 싸움에는 흥미가 없다. 사업에도 다시 복귀할 생각이 없고 사회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도르코프스키는 거대 석유기업 유코스 회장으로 러시아 신흥재벌을 의미하는 ‘올리가르히’의 대표 주자였다.
야당에 자금을 대는 등의 이유로 푸틴 정부의 미움을 샀다. 지난 2003년 10월 사기와 탈세 등의 혐의로 체포됐고 총 1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가 20일 푸틴 대통령의 사면조치로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