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최연혜 코레일 사장 대국민 호소문

2013-12-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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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철도 불법파업이 15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대체인력의 피로도 누적으로 크고 작은 열차 지연 및 장애가 발생하는 등 열차 안전운행이 우려 되는 상황입니다.

또한 물류수송의 차질로 산업계에 피해가 확산되는 등 국민경제 전반에 막대한 손실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국민들께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수서 KTX 법인은 코레일의 자회사입니다.

결코 민간회사가 아니고 민영화가 될 수도 없는 회사입니다.

공공성을 살리면서 철도혁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내부 경쟁체계를 갖추자는 것입니다.

적자누적으로 부채가 17조인 코레일은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습니다.

적자가 누적되어 파산되도록 놔둘 것입니까?

국민의 세금을 또 다시 축내겠습니까?

국민의 부담을 줄이는 코레일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철도노조에게 이런 사실을 누누이 설명하였지만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실체도 없는 민영화를 핑계로 명분도 실리도 없는 불법파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파업에 가담한 직원 여러분 !

‘강성노조’, ‘방만노조’, ‘귀족노조’ 라는 국민적 질타가 들리지 않습니까?

높은 청년실업으로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구하려고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선망의 대상인 공기업 직원들이 파업하는 모습을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철도노조도 이제 변화해야 합니다.

혁신과 변화를 거부하는 기업은 미래가 없습니다.

노사가 합심하여 코레일을 흑자기업으로 만듭시다.

수서KTX 법인을 코레일의 100% 자회사로 만듭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철도노조의 파업은 명백한 불법파업입니다.

코레일은 수시로 벌어지는 노조의 파업과 태업으로 시간과 열정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지 않고서는 코레일의 발전을 이룰 수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불편하시더라도 참고 기다려 주신다면 이번 기회에 코레일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만들겠습니다.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코레일 내부 문제에 정치권 등 외부인의 개입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고 사태를 장기화, 악화시킴으로 자제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불법파업이 3주째로 접어들었고 앞으로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철도 안전운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체인력의 피로도를 감안하여 오늘부터 29일까지는 76% 수준으로 열차운행을 감축할 계획입니다.

불법파업 4주차인 12월 30일 부터는 60%대로 운행률을 대폭 낮출 수밖에 없습니다.

파업장기화에 따라 비상근무로 지원나갔던 내부인력도 돌아와 정상적인 업무를 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현장 인력 충원이 불가피합니다.

이에 따라, 기관사 300여명, 열차승무원 200여명을 기간제로 채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턴 교육이수자 및 경력자 중에서 채용하여 소정의 교육을 마치면 1월 중에 현장투입이 가능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불법파업에 가담한 직원의 복귀상황을 감안해 가며 열차 운행률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추가적인 인력 충원계획과 차량정비 등에 대한 외주화 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최종 복귀 지시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직원 여러분!

변화를 외면하고 혁신을 거부하는 노조집행부는 영웅도 투사도 아닙니다.

불법파업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하루 속히 일터로 돌아와 주십시오.

더 이상의 불필요한 희생은 줄여야 합니다.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코레일을 만들자는 뜻에는 사장인 저나, 2만 7천여명 직원 모두가 한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말연시 대수송 기간도 다가오는데 국민들의 발을 묶는 불법파업을 하루속히 중단하고 여러분의 땀이 서린 소중한 일터로 돌아와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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