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포항시와 지열에너지 탐사개발 전문업체인 ㈜넥스지오는 지난 20일 중회의실에서 박승호 포항시장과 ㈜넥스지오 윤운상 대표이사, ㈜포항 지열발전 박정훈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 지열발전소 건설 추진 상황 보고회’를 가졌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329번지 일원에 건설되는 지열발전소는 주관사인 ㈜넥스지오를 중심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포스코, ㈜이노지오테크놀로지와 컨소시움을 구성해 지난 2010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MW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 개발’ 국책사업에 선정돼 1단계(2010.12 ~ 2012.11) 개발을 완료하고, 2단계(2012.12 ~ 2015.12) 개발이 진행 중이다.
㈜)넥스지오는 2012년 9월 기공식을 기점으로 석유 시추 기술을 활용해 지열발전 주입정(PX-1) 시추공사를 시작한 이래 올해 10월 국내 최대 심도인 단일 시추공 4127m 굴착을 완료하는 성과를 이뤘다.
㈜넥스지오 윤운상 대표는 지열발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중온도로서 포항은 39℃/km의 지중온도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국내 평균인 25℃/km를 훨씬 웃돌며 4km 심도에서 160℃이상의 지열 자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2014년에는 주입정에 대한 온도검층 등 각종 시험을 수행하는 동시에 방향제어 시추기술을 활용한 생산정(PX-2)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후 주입정과 생산정 사이에서 지열수 유동 통로를 만들기 위한 수리자극 (Hydraulic Stimulation) 작업을 수행해 인공저류층을 생성하게 된다.
지상 플랜트 설비는 ㈜포스코에서 현재 지열발전을 위한 바이너리 플랜트 시작품을 제작해 성능 테스트 중이다.
향후 2014년 말부터 기초공사 및 플랜트 시공이 진행돼 2015년에 건설과 시범운영을 완료하고, 국내 최초로 지열발전에 의한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지열발전은 계절과 날씨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365일 24시간 가동할 수 있어 기저부하를 담당할 수 있는 유일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으로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포항 지열발전소가 완공되면 국내 지열발전의 신기원을 이룰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 최초로 비화산지대의 심부지열을 이용한 EGS 지열발전을 현실화시켜 세계적인 첨단 지열발전 기술을 확보하고 기술 수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열발전소를 중심으로 지열에너지 이용 도시인 GEO-City계획을 수립해 인근 지역에 지역난방 활용 및 영농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고, 향후 20MW 이상의 대규모 지열발전소와 연계한 관광활성화와 신재생에너지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