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이 22일 발표한 '4분기 서울경제 여건 및 2014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구입태도지수는 104.9로 전 분기(96.9) 대비 8.0%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구입태도지수는 '현재가 주택 구입에 적절한 시점인가'에 대한 답변으로,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으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4분기 99.8에서 올 2분기 106.3까지 오른 바 있다.
서울연구원은 전ㆍ월세 가격 급등과 저금리 기조, 취ㆍ등록세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서울시민들의 주택 구입에 대한 태도가 다소 긍적적으로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내년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0.8%포인트 증가한 3.0%로 전망됐다. 대외여건 불확실성 완화와 수출 증가세 지속 등으로 하반기에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공과금 인상 등 물가상승 압력으로 올해보다 0.6%포인트 높은 2.6%에 이를 전망이다. 민간소비지출도 2.7%로 전국 전망치(3.1%)보다 낮게 조사됐다.
체감경기 또한 부정적이다. 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91.7로 전 분기 대비 4.0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와 현재경기판단지수, 현재소비지출지수도 각각 89.4, 71.5, 92.3로 전 분기보다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다.
아울러 실업률이 올해보다 0.4%포인트 떨어진 3.5%로 개선될 전망이지만, 고용전망지수는 기준치를 넘지 못한 91.2로 부정적이다. 올해 서울의 고용률은 3년째 59.7%에 머물렀다.
1년후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지표 중에는 미래생활형편지수만이 101.8을 기록했다. 그러나 4분기 연속 감소한 수치다. 미래경기판단지수, 미래소비지출지수는 각각 96.8, 99.4로 경기 및 소비심리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