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열차 운행률 70%대로 급격히 낮아져…시민 불편 가중될 듯

2013-12-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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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철도노조 파업 15일째를 맞는 23일부터 열차 운행률이 70%대로 '뚝' 떨어져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22일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이 3주차에 접어드는 23일부터 전체 열차 운행이 평시 대비 76.1%로 낮아진다.

새마을호는 56%, 무궁화호는 61.5%, 통근형동차 60.9%, 수도권 전동열차 85.7%, 화물열차 30.1%로 운행된다.

코레일은 일요일인 이날 전체 열차를 평시 대비 91.2%로 운행했다.

KTX는 89.6%, 새마을호는 57.7%, 누리로 포함 무궁화호는 62.1%의 운행률을 유지했다.

화물차 운행률은 53.9%(평소 154회→83회)로 21일(38.5%)보다 올라갔지만, 파업 이후 계속 30%대를 운행했기 때문에 시멘트 등 물류 운송 차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전동차(1720회)와 통근열차(46회), ITX-청춘(54회)은 평소와 다름 없이 100% 운행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노조 간부를 검거하기 위해 민주노총 본부 건물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노조원 등과 충돌을 빚었다.

민노총은 독재적 폭거라며 조합원 집결 명령을 내렸고, 정부는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업무복귀를 당부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2주째를 맞은 철도파업이 중대 기로를 맞고 있다.

경찰은 오전 9시 40분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 노조간부를 검거하기 위해 민노총 본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건물로 강제 진입했다. 민노총 건물에는 김명환 노조위원장 등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원 6∼7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입구를 막아선 조합원과 시민을 차례로 끌어내며 극렬히 반항하는 노조원 등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민노총 관계자 119명을 연행, 시내 경찰서 9곳에 분산해 조사하고 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근로조건과 상관없이 철도 경쟁도입이라는 정부정책에 반대하며 독점에 의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철도노조 파업은 어떠한 명분과 실리도 없는 불법파업”이라고 강조했다.

같이 호소문을 발표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도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 작전에 대해 “경찰의 법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체포영장 집행방해행위를 중단하고 영장집행에 응할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경찰이 진입하자 전 조합원에게 ‘조합원 즉시 집결’과 ‘민주노총 침탈 전국 규탄대회’ 등의 지침을 내려 보내는 등 강력 반발했다.

신승철 위원장은 긴급 지침에서 “오늘 가장 이른 시간에 민주노총 침탈 규탄대회를 규모와 상관없이 전국 다발적으로 열고 오후 4시 비상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주문했다.

22일 민주노총 정동 사무실 건물 주변을 봉쇄한 경찰과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는 모습. [사진=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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