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텍사스와 7년간 1380억원에 계약키로

추신수

추신수(31)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역대 한국인 최고액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추신수가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달러(약 1380억원)의 FA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은 추신수가 피지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7년간 1억3000만달러는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받아낸 몸값 중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기록은 2001년말 박찬호가 텍사스와 5년간 계약하면서 받은 6500만달러(약 690억원)다.

역대 아시아 출신의 메이저리거 중 최대 계약이기도 하다. 추신수 이전까지는 일본인 스즈키 이치로가 2007년 시애틀과 계약하면서 받아낸 5년간 9000만달러(약 955억원)가 최대 기록이었다. 추신수의 계약 총액은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특급 계약’ 가운데 27위에해당한다.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1억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킬 것으로 예상되던 추신수는 결국 텍사스로 새 둥지를 선택하며 선수 인생 최대의 ‘잭팟’을 터뜨렸다. 추신수의 가세로 텍사스는 공격에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신시내티 레즈에서 톱타자로 활약했다. 그는 타율 0.285와 홈런 21개, 도루 20개, 타점 54개를 남기며 공격의 물꼬를 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내셔널리그 역대 톱타자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MLB닷컴은 추신수의 합류로 2010∼2012년 아메리칸리그 4위를 유지하다가 지난 시즌 7위(0.323)로 떨어진 팀 출루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