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10일째 화물대란 조짐, 국토부 후속대책 발표

2013-12-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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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공장 수송 차질, 화물연대 수송 거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파업 열흘째를 맞아 KTX와 수도권 전철 등 코레일이 운영하는 모든 열차가 감축 운행에 들어가면서 교통·물류난이 심화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열차 운행을 보면 평상시 계획 1242회 대비 83.1% 수준인 1032회가 운행 중이다.

KTX는 76회에서 66회로 평시 대비 86.8%, 수도권 전철은 851회에서 787회로 92.5%의 운행률을 나타냈다. 여객열차(새마을·무궁화호)는 평소 190회의 65.8% 수준인 125회 운행됐다. 화물열차는 125회에서 52회(43.2%)로 줄었다.

이 같은 열차 운행은 파업 비상수송계획(1029회)보다는 100.3% 수준이다. 하지만 감축운행이 지속되면서 여객·물류 수송이 점차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화물열차의 경우 열흘간 30%대 운행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시멘트 등 건설현장에서 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멘트 주산지 충북 제천 단양 구간을 운행하던 화물열차는 평소 134회에서 파업 후 현재 39회로 급감했다. 이 지역 한일시멘트 공장은 파업 전 하루 1만8000t의 시멘트를 이송했지만 파업 이후 하루 1만1000t 수송에 그쳤다.

여기에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철도화물 대체수송을 거부한다고 밝히면서 화물 대란이 벌어질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오전 화물연대는 의왕컨테이너기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화물 운송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철도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철도노조에 대한 정부의 압수수색과 강제구인 등 조치에 반발한 것이다.

국토부는 여객·화물수송을 위해 화물·육상반을 확대 운영 중이며 열차 축소운행으로 발생하는 수송수요는 항공기·버스 등 대체 수단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오후 4시 국토부 기자실에서 여형구 국토부 2차관 주재로 수서발 KTX 필요성, 코레일 경영개선방안 및 파업 장기화에 따른 후속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정오 기준 파업참가 후 복귀자는 820명(9.4%)으로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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