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지방은행의 설립 취지와 존재 목적에 따라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지역에 환원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면서 "만일 이들 은행을 다른 금융지주에 매각한다면 37개 지부 및 10만 조합원이 함께하는 총력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노조는 "자금중개라는 은행의 본연적 임무를 생각할 때 지방은행은 지역경제가 수도권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은행다운 은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만 매몰된다면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우를 범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DGB금융이 경남은행 인수를 포기하고 지역 상공인들이 주축이 된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합류하기로 한 점도 언급했다.
노조는 "해당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무리하게 두 은행을 다른 금융지주에 매각하기로 결정한다면, 은행 대형화로 인한 리스크 확대와 지역경제 악화의 단초를 제공하는 최악의 수를 두는 것과도 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