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혁신도시 주변지역, 쇠퇴 방지 관리 필요"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지방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주변지역의 쇠퇴를 막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혁신도시건설과 주변지역 관리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혁신도시 건설로 주거의 질 향상 등 가장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혁신도시가 입지한 지자체로 나타난 반면 혁신도시 주변 10㎞ 이내의 중소 도시는 인구 유출 등에 따른 주거환경 악화 등 부정적인 영향이 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자체 혁신도시 담당자와 지역 전문가 81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조사 대상자들은 혁신도시 건설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가장 중점을 둘 사항으로는 혁신도시내 공공기관 안착(37%)과 혁신도시의 안정적 완료(30.2%)를 꼽았다.

혁신도시 건설이 종료된 이후에는 주변 지역과의 연계·균형발전(39.5%) 및 혁신도시의 안정적 성장(32.1%)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혁신도시와 주변지역 관리를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혁신도시건설이 종료되는 시점까지는 주변지역과의 연계·균형발전을 위한 기반시설의 조기공급(22.8%), 재정지원 강화(22.8%)가 필요하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혁신도시 건설이 종료된 이후 중장기적으로는 인근 지역에 대한 조사와 모니터링(23.2%), 종합적 관리를 위한 조례 제정 등 지자체 권한 강화(20.3%)가 중요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밖에 중·대도시 주변에 건설되는 혁신도시는 기존 시가지에 대한 영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지자체간 공동대응 기구를 마련해 주변 지역과 연계, 혁신도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리영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낙후된 지역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혁신도시는 지역발전을 위해 개발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주변지역의 산업이나 인적자원 유입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주변 지역과의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